면접에서 말 잘하는 5가지 루틴, 언어치료사가 알려주는 팁
면접만 가면 말이 막히고, 머릿속이 하얘지고, 준비한 답변도 어딘가 부족하게 느껴지시나요? 머리로는 다 알고 있는데 실제로 말로 꺼내려면 막상 자신감이 사라지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다른 상황에선 괜찮았는데 유독 면접에서만 긴장하거나, 내 생각을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어렵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거예요.
저 역시 수많은 내담자들이 반복해서 호소하는 어려움이 ‘면접에서 말 잘하는 법’입니다. 전공 질문이든, 자기소개든, 상황 대처 질문이든 손과 입이 따로 노는 듯 어색하고 불안하다는 거죠. 이럴 때 필요한 건 단순한 질문-답변 연습이 아니라, 근본적인 말하기 패턴 교정입니다.
왜 면접에서 말이 잘 안 나올까요?
면접은 단순한 일상 대화와 달리 정리된 언어 처리, 적절한 속도 조절, 표정과 호흡까지 종합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고난이도 상황입니다. 언어병리학에서는 이를 ‘고비용 말하기 상황’이라고 해요.
긴장하면 우리 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표현보다는 생존을 선택하죠. 그 결과, 뇌는 불필요한 말을 덜어내고 사고 속도를 늦춥니다. 이것이 바로 “머리가 하얘지는” 메커니즘입니다. 또한 스스로 정답을 말하고 있는지 아닌지 끊임없이 판단하기 때문에, 유창성(fluency)이 떨어지고 비언어적인 자신감(eye contact, 톤, 제스처 등)도 약해집니다.
예를 들어, 면접장에서 “자기소개해보세요”라는 말에 당황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 저는… 음… 몇 년간 그… 일도 하면서… 음… 현장에서 배우면서… 아 네, 그래서 이 쪽에 관심이 많아서 지원하게 되었고요…”
이처럼 말이 자주 끊기고 머뭇거리게 되는 것은 단지 준비 부족이 아니라 말하는 루틴의 문제입니다. 결국 해야 할 것은 ‘답변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말로 정리하는 힘’을 길러주는 루틴 훈련입니다.
면접 말하기를 위한 실전 루틴 5가지
① 1분 자기소개는 ‘구조’로 접근하세요
자기소개를 통으로 외우면 하나만 빗겨가도 막히게 됩니다. 대신 ‘(1)경험 → (2)배운 점 → (3)지원 동기’의 3단 구조를 기준으로 키워드만 기억하고, 각 문장은 그때그때 만들어 말해보세요. 머릿속에서 문장을 도출하는 훈련이 실력입니다.
② 한 문장을 끝까지 끌고 가는 연습
말을 할 때 끝맺음을 자꾸 흐리거나 도중에 끊기시는 분은 ‘한 문장 10초 길이 말하기’를 연습해보세요. 예) “저는 팀원들과 협업하면서 책임감과 소통 능력을 길렀고, 특히 갈등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쉼표 없이 완주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③ ‘질문을 바꾸어 말하기’ 훈련
질문을 받고 바로 답하려다 말문이 막히는 경우, 질문을 제말로 바꿔 말하며 생각할 시간을 확보해보세요. 예) “갈등을 해결한 경험이요? 네, 제가 겪었던 갈등 상황이 있는데요…” 이것은 두뇌가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도 주고, 자연스러운 연결 표현도 만들어줍니다.
④ 표정, 속도, 말투는 ‘영상 피드백’으로 조절
내 표정이 굳어 있는지, 말이 너무 빠르게 나오는지 알기 위해서는 직접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 후, 천천히 재생해서 스스로 피드백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말이 빨라지는 경우, “말 뒤에 침묵이 올 수 있다”는 걸 체화해야 합니다. 조용함도 말의 일부예요.
⑤ 예상질문에 대한 ‘핵심 키워드 리허설’
질문마다 완벽히 외우기보다, 핵심 키워드 3개 정도만 미리 생각해두고, 매번 다르게 풀어 말해보세요. 예를 들면 ‘협업 경험’ 질문에는 ‘문제 발생 – 역할 분담 – 결과 공유’ 같은 식으로요. 이렇게 해야 돌발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만 꾸준히 연습해도, 면접장에서 말이 막히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고, 내 마음속 생각을 말로 자연스레 꺼내는 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면접은 결국 ‘내가 누구인지, 어떤 가치관을 지녔는지를 언어로 설득하는 상황’입니다. 그 순간을 연습으로 만들어낸 사람은 다릅니다.
말하기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해 쌓는 기술입니다. 여러분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 앞에서 잠재력을 망설임으로 덮어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스피치 코치 이러서라는 언어병리학과에서 말의 구조와 뇌 기반의 소통을 공부하고, 수많은 성인/직장인 내담자를 만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왔습니다. 면접, 발표, 강의 등 실전 말하기 코칭이 필요하다면 https://eruseora.com 에서 상담을 신청해보세요. 또 나만의 말하기 분석 리포트는 https://eruseora.com/product/speechreport/ 에서 지금 바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말이 잘 들리도록, 저는 늘 이러서라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