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사람 말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을까요?
살다 보면, 비슷한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의 말은 따뜻하게 다가오고, 어떤 말은 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 정중하게 부탁한 것과 퉁명스럽게 지시한 말의 차이는 단순한 어휘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을 담는 방식, 말투에서 시작됩니다. 말투가 곧 태도와 인상을 만들기 때문에, ‘말 예쁘게 하기’는 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핵심 기술입니다.
“나는 원래 말이 좀 직설적이야.”라고 말하는 분들, 혹시 그런 말로 자신을 방어하고 계시진 않나요? 타고난 성격 탓도, 의도적인 말실수도 아닐 수 있어요. 언어 습관에도 연습과 교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감정을 매끄럽게 표현하는 능력은 개인차가 크고, 발달 과정이나 심리적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말 예쁘게 하는 법을 언어병리학적 관점과 심리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풀어보고,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루틴도 소개합니다.
말투는 뇌에서 시작
말투는 단순한 목소리 톤이 아니라, 언어를 조절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뇌 기능의 일부입니다. 특히 전두엽은 상황에 맞게 언어를 조정하고,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번역해주는 핵심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친구의 늦은 연락에 “왜 이제 연락했어?” 대신 “기다렸어. 연락 와서 반가워!”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감정을 한 번 성찰하고 표현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뇌 습관을 가진 사람이죠. 이런 말은 듣는 사람의 방어 시스템을 자극하지 않고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끕니다.
일상 언어가 퉁명스럽거나 직설적인 분들 중에는 어린 시절 표현이 억제됐거나, 감정 조절을 배우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나를 비난하기보다 ‘지금부터 내가 배워나가고 있다’는 따뜻한 태도가 중요해요.
‘말투 때문에 친구를 잃었어요’
30대 직장인인 민지(가명) 씨는 친구들과 소원해졌다고 저를 찾아왔어요. 그녀는 “나는 걱정돼서 한 말인데, 애들이 내가 상처 준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죠. 상담을 진행하며 알아본 결과, 민지 씨는 감정을 직접 표현하기보다는 조언이나 판단으로 우회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는 어린 시절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감정 표현을 억눌러온 결과였습니다.
민지 씨는 말투를 바꾸기 위해 하루 다섯 문장만 감탄사로 시작하기, ‘하지만’ 대신 ‘그리고’를 쓰기 등 작은 변화들을 일으켰어요. 4주 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너 말투가 달라졌다, 기분 좋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루틴 5가지: 말 예쁘게 만드는 훈련 습관
1. 감탄사로 시작하는 하루 다섯 문장
하루에 다섯 번, 반응을 “우와, 그렇구나!” “정말요?”처럼 감탄사로 시작해 보세요.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훈련이 됩니다.
2. 부정 대신 긍정 접속사 써보기
‘근데’, ‘하지만’ 대신 ‘그리고’, ‘게다가’, ‘그래서’를 써보세요. 듣는 이에게 생각을 확장시키는 느낌을 줍니다.
3. 거울 앞 칭찬 낭독
자기 말투는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울 앞에서 “넌 정말 노력하고 있어.” 등 따뜻한 말을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 자기대화 습관이 평소 말투를 결정합니다.
4. 하루 한 문장, 감정보고 연습
“힘들었어.” “조금 서운했어.”처럼 감정을 말하는 문장을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적거나 말해보세요. 감정을 인식하는 습관이 곧 말투의 온도를 올려줍니다.
5. 듣는 말 기억하고 따라 말하기
책, 영화,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의 표현을 받아적고 따라 말해보세요. 좋은 언어는 항상 좋은 언어를 들은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어요.
말투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
말이 예쁘다는 건, 내가 나를 잘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상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지금까지의 말투에 후회가 있다면, 그것은 지금부터 바꿀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루 한 문장이라도, 단어 하나라도 따뜻하게 선택해 보세요. 말하는 방법이 변하면 관계가 달라지고, 관계가 달라지면 내 세상도 훨씬 따뜻해진답니다.
말투는 내가 나한테, 그리고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예요. 오늘은 이 메시지를 조금 더 예쁘게 적어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