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눌하게 들린다는 말을 들어요.”
“혀가 짧은 것 같아요.”
“수술을 해야 하나 고민돼요.”
— 혀 짧은 소리로 저를 찾아온 분들이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저는 배우와 아나운서의 발음을 코칭하는 이러서라 김설아입니다. 먼저 안심하셔도 되는 이야기부터 할게요. 혀 짧은 소리는 대부분 혀 길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혀가 짧다”는 오해
혀 짧은 소리가 나면 많은 분이 혀 길이를 의심하고, 설소대(혀 아래 막) 수술까지 고민합니다. 물론 구조적으로 혀 움직임이 크게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만난 대부분은 혀 길이가 아니라 혀를 쓰는 힘과 습관의 문제였습니다.
짧은 건 혀가 아니라, 혀를 쓰는 힘입니다.
그런데 진짜 뿌리는 더 아래에 있어요
혀 짧은 소리는 보통 ㅅ, ㄹ 같은 소리가 함께 뭉개져요. 이 소리들이 같이 무너지는 이유는 혀만이 아니라 그 아래 성대의 울림이 끊겨 있기 때문입니다. 울림이라는 바탕이 약하면, 혀를 아무리 정확히 움직여도 소리가 얇고 뭉개져요.
집에서 해보는 확인
- 1“라라라라”를 빠르게. 혀끝이 윗잇몸을 가볍게 튕기나요, 아니면 뭉툭하게 뭉치나요?
- 2“음~” 하고 목의 울림을 느낀 상태에서 “라”로 이어가 보세요. 울림이 있을 때 소리가 더 또렷한가요?
교정 순서
자주 묻는 질문
Q. 설소대 수술을 해야 하나요?
혀 움직임이 구조적으로 크게 제한되면 병원 진단이 먼저입니다. 하지만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어눌하다면, 그건 힘과 습관의 문제라 수술 없이 교정됩니다.
Q. 성인인데 지금 고쳐질까요?
됩니다. 혀 길이가 아니라 습관의 문제라서, 시간이 걸릴 뿐 성인도 교정됩니다.
Q. 교정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사람마다 다릅니다. 특히 ㄹ발음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안 되는지에 따라 차이가 커요. 경험상 ㅅ발음을 완전히 th로 내는 분보다, ㄹ발음이 안 되는 분이 습관이 더 오래갑니다. 그래서 1년 이상 코칭받기를 권하고, 그 이후로도 스스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서라(ERUSEORA) 대표. 언어재활사(언어병리학 석사)·전 대구MBC 아나운서. 발음·발성·비유창성을 임상적으로 교정하며, 아이돌·성우·배우들이 찾는 스피치 코치로 3,000명 이상을 코칭했습니다. 저서 『하루 10분, 말막힘이 사라지는 이러서라의 발성 루틴』 『배우들이 배우는 시크릿 발음 비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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