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침묵이 너무 무서워요.”
“내가 말하면 분위기가 가라앉아요.”
“정적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모르겠어요.”
— 발표하거나 모임을 진행할 때 자주 듣는 고민입니다.
발표를 하거나 모임을 진행할 때, 이상하게 분위기가 자꾸 가라앉습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면 ‘뭐라도 말해야 하는데’ 하고 마음이 급해져요.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듣는 사람은 내 에너지를 그대로 받습니다
핵심은 이거예요. 내가 톤을 낮추면, 듣는 사람도 그대로 처집니다. 반대로 내가 분위기를 띄우면 그것도 받아요. 그래서 이끄는 사람이 톤을 다운시키는 순간, 자리 전체가 함께 가라앉습니다.
내가 톤을 다운시키면, 듣는 사람도 그대로 받습니다.
어색한 침묵이 무서운 이유
정적이 힘든 건 ‘무슨 말을 할지 몰라서’입니다. 그럴 땐 이렇게 바꿔보세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 말을, 내가 대신 꺼내준다고요. 내가 그 자리의 대표가 되어 먼저 느끼고 먼저 말하면, 침묵은 자연스럽게 채워집니다.
내가 먼저 느껴야 전달됩니다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은 신기하게도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러니 전하려는 감정 — 반가움, 즐거움, 확신 — 을 먼저 느끼고 입을 여세요. 내가 즐기면 듣는 사람도 즐기고, 내가 지루하면 듣는 사람도 지루해집니다.
상황이 바뀌어도 에너지는 하나로
말의 순서가 바뀌거나 상황이 달라져도 톤·속도·에너지는 하나로 유지하세요. 중간에 갑자기 모드를 바꾸면 그 지점에서 분위기가 뚝 끊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에너지로 이끄는 거예요.
집에서 이렇게
- 1발표 전 어깨·목을 풀어 상체 긴장을 낮춘다
- 2‘잘해야지’ 대신 ‘즐기고 오자’로 목표를 바꾼다
- 3분위기를 살릴 한두 마디를 미리 준비해 둔다
분위기를 살리는 건 화려한 말재주가 아니에요. 내가 먼저 즐기는 것입니다. 그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질 때, 비로소 그 자리가 살아납니다.
이러서라(ERUSEORA) 대표. 언어재활사(언어병리학 석사)·전 대구MBC 아나운서. 발음·발성·비유창성을 임상적으로 교정하며, 아이돌·성우·배우들이 찾는 스피치 코치로 3,000명 이상을 코칭했습니다. 저서 『하루 10분, 말막힘이 사라지는 이러서라의 발성 루틴』 『배우들이 배우는 시크릿 발음 비법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