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막힌다는 건, 제게 좌절이었습니다.”

저도 말의 흐름이 막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삶의 의미조차 놓아버릴 만큼 제게는 큰 문제였습니다.성대는 경직되어 있었고, 호흡은 흐를 수 없었습니다.무엇이 문제인지,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도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혹시 뇌의 문제일까?’‘ 심리적인 문제 아닐까?’‘ 전문가를 만나면 나아질 수 있을까?’문제는 누가 전문가인지조차 알 길이 없었습니다.이비인후과? 언어재활사? 심리상담사? 정신과의사?누구를 찾아가도,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그저 멀쩡히 말 잘하는 사람으로 보였으니까요.하지만 제 문제는 삶 전체가 멈출만큼 심각한 일이었고 제게는 깊은 절망을 만들어 내었습니다.그 누구도 “진짜 제 문제”를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 더 속상하게 느껴졌습니다.혼자만의 싸움이 되어야 했으니까요.

“그냥 누군가가 확실히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이렇게 해보세요’ 하면 정말 말 잘 들을 자신이 있었거든요.그때 누가 나를 이끌어줬다면… 정말 달라졌을 것입니다.하지만 저는 제가 믿을 수 있는 스피치코치를 만나지 못했습니다.대학원을 준비하며 언어병리학을 접하게 되었고,그곳에서 제가 겪은 좌절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그리고 결심했습니다.“ 간절한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자.”

 “선생님, 그동안 어디 계셨어요?”

저를 찾은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그 말이 제게는 가장 큰 보람이자 사명감이 되었습니다.한편으로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고민도 됩니다.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이 저를 찾을 수 있을까?아직도 이 답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저를 찾으신 그 순간부터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

 “괜찮아요. 제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하셨던 고민, 이제 그만하세요. 제가 대신 하겠습니다.”내일 더 좋은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실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말이 막혔던 그때의 저처럼,절박한 지금의 당신에게,저는 ‘희망’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