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만 가면 말이 막혀요’라는 당신께
면접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머릿속으로 수없이 시뮬레이션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면접관 앞에 서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목소리는 떨리며
하고 싶었던 말은 중간에 끊기거나 단답형으로 끝나버립니다.
말주변이 아예 없진 않은데, 중요한 순간에 잘 안 나오는 이 답답한 상황, 혹시 경험해보셨나요?
사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말솜씨의 문제가 아닙니다.
말의 흐름을 막는 심리적 요인과 억양, 호흡, 사고 정리 방식 등 언어적인 요소가 함께 엉키기 때문이에요.
이 글에서는 면접에서 말을 잘하는 데 필요한 언어병리학적 접근과 실용적인 루틴 다섯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면접이 ‘버텨야 하는 자리’에서 ‘나를 멋지게 표현하는 자리’로 바뀌는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요.
말 ‘잘하는 것’보다, 말이 ‘흐를 수 있도록’ 만드는 것
1. 뇌와 말의 실행 루트, 준비되어 있나요?
언어병리학에서는 말을 할 때 뇌의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이 협력하여 메시지를 생성하고,
이후 말소리를 구성하는 구강 근육 그룹에 전달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면접처럼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이 루트가 막힐 수 있어요.
심리적으로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위협 지각(Threat perception)을 자극하고,
그로 인해 ‘언어 수행(neuromotor speech execution)’ 단계가 불안정해지는 겁니다.
이런 경우, 말하는 컨텐츠 자체보다 ‘말이 흐르게 만드는 외부 조건’을 먼저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호흡, 시선, 손 제스처, 전체 말속도 컨트롤 등입니다.
2.“면접 때마다 목소리가 떨리던 지원자 A씨”
직장을 준비하던 A씨는 모의 면접만 하면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자기소개를 다 끝내지 못하고 중간에 정지하곤 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말주변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문제는 ‘자기 말이 평가당하는 상황에서 말하는 근육이 수축되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4주간 루틴을 함께 한 결과, 말의 속도가 느려지고 의미 단위가 또렷해지면서 면접장 안에서도 자신의 문장을 끝맺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는 이후 3곳의 최종 면접을 통과했고, “이제 말하는 자신을 지켜보는 저 자신이 낯설 만큼 차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루틴 5가지: 면접장에서 말이 흐를 수 있도록 만드는 작은 습관들
1. ‘의미 단위’로 말 끊기 훈련
우리말은 내용 단위로 끊어서 말해야 이해도 쉽고, 듣는 사람이 집중하기도 좋아요. 면접 답변을 쓸 때도 문장 단위가 아니라 ‘의미 단위’(정보 chunk)로 끊어 말해보세요.
예: “제가 했던 프로젝트 중에요 / 사용자 데이터 기반의 기능을 설계한 경험이 있습니다.”
2. 호흡-말 시작 연결 루틴 만들기
떨리는 순간,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 후 첫 문장을 말해보세요.
이 단순한 호흡-반응 루틴은 ‘말 시작’이라는 긴장 포인트를 안정시키고, 말 흐름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도와줍니다.
3. 스스로 녹음 후 ‘나레이션’ 톤 익히기
말을 들려줄 때와 대화를 할 때 우리의 톤은 다릅니다.
면접은 그 중간 톤, 즉 ‘설명하는 나레이션’ 톤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자신의 답변을 녹음해서 들어보며, 말이 너무 빠르지 않은지, 감정의 흐름이 담겨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4. 면접 전 시각화 + 멘털 리허설 3분
면접 들어가기 전, 눈을 감고 ‘차분하게 말하고 있는 나’를 떠올려보세요.
위치, 자세, 손 동작, 말투까지 상세히 그려보면 실제 면접 시 몸이 그 이미지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생깁니다(심상훈련, guided imagery 기반).
5. 처음부터 끝까지 ‘문장 끝맺기’ 훈련
말을 할 때 가장 많이 들리는 습관 중 하나는 ‘문장을 끝맺지 않고 흐릿하게 마무리하는 것’ 이에요. 면접은 특히 마지막 문장이 또렷해야 인상에 남습니다. 문장의 끝을 힘 있게 말하며 마침표까지 전달하는 훈련을 해보세요. 예: “저는 항상 팀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왔습니다.” → ‘해왔습니다’를 숨이 딸리지 않게 또렷이.
당신의 ‘말할 용기’를 위한 응원
면접에서 말을 잘하는 것은, 멋진 연설을 하듯 완벽하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자리에 앉은 ‘나의 정돈된 생각’을, 실수하더라도 끝까지 전달해보려는 태도가 더 중요해요. 누구나 면접은 떨립니다. 하지만 그 떨림을 넘어 말이 흐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루틴과 연습이 있다면, 그 자리는 더 이상 불안한 공간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무대’가 됩니다.
당신의 다음 면접, 우리가 함께 준비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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