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발음 교정, 소리부터 바꿔야 합니다

발음 교정, 소리부터 바꿔야 합니다

또박또박 말하고 싶은데, 자꾸 혀가 꼬이거나 소리가 불분명해서 답답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말을 해도 상대가 “뭐라고요?”라고 되묻는 일이 자주 생기면, 자신감까지 줄어들 수밖에 없지요. 일부는 말을 빨리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핵심은 ‘발음’ 그 자체에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입 모양만 바꾸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소리’를 어떻게 내느냐가 발음을 바꾸는 첫 단추입니다.

사실 발음은 두 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하나는 아티큘레이션(조음), 즉 입술, 혀, 턱 같은 말기관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이고요. 다른 하나는 포네이션(발성), 즉 소리가 성대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공명되느냐입니다. 많은 분들이 발음만 고치려다 실패하는 이유는, 이 소리의 뿌리부터 바꾸지 않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정확히’와 ‘정홱히’의 차이를 생각해보세요. 입매만 정확해도 교정이 쉽겠지만, 사실 이 소리들이 섞여 나오는 데는 발성의 정확도도 큰 역할을 합니다. ‘ㅎ’이나 ‘ㄱ’, ‘ㅅ’ 같은 자음은 성대 주변의 긴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발성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런 자음들은 뭉개져 들립니다. 또 국어는 모음이 풍부한 언어라 호흡과 공명도 무척 중요해요. 어쩌면, 발음 문제는 단순한 입 모양이 아니라 호흡, 발성, 공명, 그리고 혀의 유연성까지 연동된 ’전신의 말하기 근육’ 문제일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이런 부분을 교정하면서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어낸 분들을 많이 봐왔어요. 한 예로, 발표만 하면 말에 힘이 들어가 목이 아팠던 한 직장인은 장모음 연습과 공명 교정을 통해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말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이제는 ‘목소리 톤이 좋아졌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죠.

그렇다면, 정확한 발음을 위한 실전 루틴 5가지를 정리해볼게요.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니, 오늘 바로 시작해보세요.

1. 모음 스트레칭으로 입 열기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를 천천히, 길게 반복해보세요. 특히 ‘아’ 발음은 입을 세로로 완전히 벌리고, ‘이’는 입꼬리를 귀 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을 주면 좋아요. 혀와 입꼬리 근육이 풀리면서 조음기관이 활발해집니다.

2. 자음–모음 결합 연습: 바다–파다–타다…
국어 기본 자음과 모음을 결합한 단어들을 크게 읽으며 입과 혀가 바뀌는 감각을 느껴보세요. 예: ‘가다, 가라, 고다, 고라’ 등. 반복은 뇌와 근육의 루틴을 새로 짜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3. 혀 근육 깨우기: 혀팽이 & 혀딱딱
혀를 시계 방향–반시계 방향으로 입 안에서 굴리거나, 입천장에 혀를 강하게 붙이며 ‘딱딱’ 소리를 내보세요. 혀끝을 정교하게 쓰는 감각을 익힐 수 있어요. 빠르게 말해도 정확성이 유지됩니다.

4. 공명 깨우기: hum–m호흡
코로 ‘음–’ 하는 소리를 내면서 얼굴 전체에 진동이 퍼지는 걸 느껴보세요. 이어서 가볍게 ‘마마마, 모모모’를 반복하면 발성과 공명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소리가 또렷해지고, 덜 답답한 느낌을 줘요.

5. 문장 읽기: 뉴스 앵커 말투 따라 하기
뉴스 기사를 천천히 한 문장씩 읽어보며, 말끝이 뭉개지지 않도록 또박또박 발음해보세요. 특히 자음이 뚜렷하게 들리도록 중간중간 녹음하며 비교하면, 나만의 말하기 버릇을 체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말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내 매력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정확한 발음은 단정한 인상을 주고, 청자의 신뢰를 얻는 중요한 무기가 됩니다. 더 좋은 건, 누구나 연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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