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처럼 말하는 5가지 발성 루틴
누군가 말을 시작하자마자 귀가 쫑긋 열렸던 적 있나요? 또렷하고 맑은 음성, 자신감 있게 전달하는 말투는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죠. 그런 목소리를 듣다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직업 중 하나가 바로 아나운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도 아나운서처럼 또렷하고 정확하게 말하고 싶어요”라고 말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발성 연습이 어렵고 어색하다”거나 “지금 내 목소리는 안 될 것 같아요”라는 불안이 마음속에 올라오죠.
결코, 타고난 소수의 영역이 아닙니다. 아나운서 발성의 핵심은 훈련 가능한 기술입니다. 꾸준한 루틴과 올바른 방향만 있다면 여러분도 또렷하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를 가질 수 있어요.
아나운서 발성의 핵심은 ‘숨–소리–자세’에 있습니다.
첫째, 안정된 복식 호흡을 통해 울림의 기반을 마련합니다. 복식 호흡은 횡격막을 이용해서 들숨과 날숨을 조절하는 기본 호흡법이에요. 얕고 짧은 가슴 호흡은 목소리를 금방 피로하게 만들고 소리의 진폭을 줄입니다. 반면 복식 호흡은 내면의 힘으로 목소리를 안정되게 유지하게 도와줘요.
둘째, 소리의 통로를 열어두는 것.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는 경로인 목–입–비강이 힘 없이 추적추적 닫혀 있다면, 어떤 정확한 발음도 무의미합니다. 성대를 건강하게 진동시키고, 공명이 잘 되도록 구강을 열어주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턱, 입술, 혀 근육의 유연성과 협응력도 중요하죠.
셋째, 바른 자세입니다. 말할 때 어깨가 올라가 있거나, 목이 앞으로 빠져 있는 자세에서는 수월하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신의 균형을 잘 잡아야 복식 호흡도 가능하고, 소리도 명확히 전달되죠.
그렇다면, 아나운서처럼 또렷하고 자신 있게 말하기 위한 루틴은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루 10분, 아래 5가지 루틴을 따라 해보세요. 여러분의 목소리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1. 매일 5분, 복식 호흡 훈련
편안한 의자에 앉거나 바르게 선 채로 배에 손을 얹습니다. 코로 숨을 들이쉴 때 배가 앞으로 부풀고, 입으로 길게 내쉬면서 배가 천천히 들어가게 하세요. 처음엔 누워서 연습하는 것도 좋아요. 하루 최소 3세트 꾸준히 해보세요.
2. 하품–입열기 연습
입을 크게 벌려 하품하듯 아- 소리를 내며 입안 통로를 열어줍니다. 이 연습은 얼굴 긴장을 풀고, 공명이 살아 있는 소리를 내기 위한 입 모양을 익히게 해줍니다. 특히 아–에–이–오–우 모음별로 순차적으로 입 모양과 혀 움직임을 체크하며 연습하세요.
3. ‘ㄱ’ 받침 단어로 성대 훈련
먹고, 박다, 찍다 같은 단어는 성대가 순간적으로 닫히고 열리는 타이밍 연습에 효과적입니다. ‘박다’를 또렷하게 다섯 번 반복하며 말하되,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성대가 짧고 단단히 닫힌 후 열리는 감각을 익힐 수 있어요.
4. 치경음(T, D) 으로 발음 명료도 높이기
아나운서는 발음이 생명입니다. ‘다도다도다’, ‘타타타타타’를 리듬 있게 말하며 치경음 훈련을 해보세요. 혀끝이 잇몸 뒤에 정확히 닿는 감각, 혀의 속도와 탄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혀 근육이 단련되면 긴 문장도 더렁거리거나 삼키지 않고 또박또박 말할 수 있게 됩니다.
5. 뉴스 대본 1분 낭독 루틴
매일 1분, 실제 뉴스 대본을 찾아 소리 내어 낭독해보세요. 인터넷에서 KBS, MBC, 연합뉴스 등 뉴스 대본을 간단히 구할 수 있어요. 처음엔 천천히 발음을 정확하게, 이후에는 목소리 톤과 강세까지 신경 써보세요. 녹음 후 다시 들어보며 개선할 점을 체크하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이 다섯 가지 루틴은 어렵지 않지만, 부지런함이 필요해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달라진 소리와 말투를 경험하게 될 거예요.
말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 목소리를 믿는 사람’입니다.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울림과 명료함으로 말할 수 있을 때 자신감도 따라오죠. 부담 없이 위 다섯 가지 루틴부터 시작해보세요. 그 꾸준함이 곧 ‘전문가 같은 말하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 체계적으로 발성과 전달력을 키우고 싶다면, 스피치 코치 ‘이러서라’와 함께 목소리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실용적인 발음 훈련부터 자신감 있는 발표 스킬까지, 여러분의 말하기를 함께 설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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