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유성음과 무성음: 발음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

안녕하세요. 저는 언어병리학 석사이자 아나운서 출신 스피치 코치 이러서라 김설아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발음의 원리와 흔히 겪는 발음 문제를 어떻게 교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발음과 성대 진동의 원리

우리가 말을 할 때는 폐에서 올라온 공기가 성문을 지나면서 성대를 진동시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이’ 소리를 낼 때는 입술이 평평한 모양을 하고, ‘우’ 소리를 낼 때는 입술이 둥글게 만들어지죠.

여기서 많은 분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우’ 발음을 과장되게 둥글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너무 입술을 둥글게 만들면 오히려 입술과 턱, 혀가 긴장하게 되어 자연스러운 발음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 ‘이’ 발음처럼 입술을 옆으로 과하게 벌리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습관이 고착화되면 점점 더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것이죠.

이럴 때는 입술의 긴장을 푸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유성음과 무성음

발음할 때 성대가 진동하는 소리를 ‘유성음’, 진동하지 않는 소리를 ‘무성음’이라고 합니다. 모음인 ‘ㅣ’, ‘ㅜ’ 같은 소리는 유성음이며, 자음인 ‘ㅂ’, ‘ㄷ’, ‘ㄱ’, ‘ㅅ’ 등은 무성음입니다.

그런데 한국어 발음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발생합니다. 무성음이 모음 사이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성대가 진동하여 유성음처럼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바’와 ‘보’를 따로 발음하면 ‘ㅂ’이 무성음이지만, ‘바보’로 연결해서 발음하면 중간의 ‘ㅂ’이 유성음처럼 발음됩니다. 이것을 ‘음운 변동’ 또는 ‘유성음화 현상’이라고 합니다.

3. 성대를 처음부터 울리는 발음 연습의 중요성

이론적으로 ‘바’의 ‘ㅂ’은 무성음으로 발음해야 하지만, 저는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처음부터 성대를 울리라는 느낌으로 발음하라고 권장합니다. 이론상 정해진 시간(예: 0.4초) 안에 성대를 진동시키려다 보면 긴장하게 되고, 결국 더 큰 발음 오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ㅂ’, ‘ㄷ’, ‘ㄱ’, ‘ㅅ’ 등의 자음을 발음할 때 성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공기만 내보내면 말이 뭉치거나 막히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발성과 자신감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성대를 울리며 발음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목 구조와 발음 원리에 대한 일러스트로, 폐에서부터 성대와 함께 공기가 흐르는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4. 효과적인 발음교정을 위한 팁

  • 입술과 턱에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발음을 지향하세요.
  • 자음 발음 시 처음부터 성대를 진동시키는 느낌으로 소리를 내보세요.
  • 빨리 발음하기보다 천천히, 명확하게 발음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발음과 발성 문제는 개별 맞춤형 진단과 훈련을 통해 충분히 교정할 수 있습니다. 발음이나 말습관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저희 이러서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말 진단 리포트’나 개인 상담을 이용해 보세요.

여러분의 말하기가 더욱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변화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구독

새 소식을 받으려면 아래에 이메일을 입력하세요.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다른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