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정확히 발음하려 할수록 말이 딱딱해지는 이유

“또박또박 읽는데 왜 말이 딱딱하게 들릴까요?”

“받침 발음을 신경 쓸수록 목이 조이는 느낌이에요.”

“문장 끝이 자꾸 뚝뚝 끊겨요.”

— 수업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류

정확하게 발음하려고 애쓸수록 말이 더 딱딱하고 답답하게 들린 적, 있으신가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원인은 노력 부족이 아니라 그 반대입니다. 정확히 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발음을 멈추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받침에서 멈추면 긴장, 넘기면 이완

받침을 그 자리에서 딱 끝내려고 하면 소리가 긴장으로 끝납니다. 대신 받침을 다음 글자의 첫소리로 넘겨 버리면 그 긴장이 이완으로 풀립니다. 예를 들어 ‘기술을’은 ‘기수를’처럼, 받침 ㄹ을 뒷글자로 넘겨 이어주는 것이죠.

받침으로 끝내면 긴장, 초성으로 넘기면 이완입니다.

힘을 빼야 오히려 또렷해집니다

발음이 안 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힘을 더 줍니다. 그런데 힘을 주면 소리가 눌리고 답답해집니다. 소리는 힘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힘을 주어 끊어 붙이는 대신, 힘을 풀어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편이 훨씬 편하고 깨끗하게 들립니다.

받침 발음은 7개면 충분합니다

우리말 받침은 대표음 일곱 개로 정리됩니다. 규칙(격음·비음·경음·유음)을 하나하나 외우려 하면 오히려 발음이 멈칫거립니다. 아래 순서대로 몸에 익히면 규칙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STEP 1
받침을 그 자리에서 끝내지 말고 다음 글자로 넘긴다
STEP 2
넘길 때 목에 힘을 주지 말고 성대 울림을 유지한다
STEP 3
규칙을 외우지 말고, 넘기고 울리면 발음은 저절로 따라온다

문장은 묶고, 쉬어도 됩니다

음의 높낮이가 밋밋하고 자주 끊기는 습관이 있다면, 문장을 호흡 단위로 묶어 보세요. 한 호흡으로 이어주면 그제야 음과 악센트가 살아납니다. 그리고 중간에 충분히 쉬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급한 건 말하는 나뿐이지, 듣는 사람은 괜찮습니다.

  1. 1받침 있는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어보기 (예: 기술을 → 기수를)
  2. 2격음 단어에서 받침을 최대한 없애 읽기 (예: 옷하고 → 오타고)
  3. 3긴 문장을 호흡 단위로 묶고, 사이사이 충분히 쉬며 읽기
소리 나는 대로 적어보면 내가 어디서 끊고 어디서 묶는지가 눈에 보입니다.

말하기 진단 리포트

혼자 연습해도 계속 같은 자리라면,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발음·목소리·말습관을 언어병리학 전문가가 직접 분석하고, 맞춤 개선 루틴을 PDF 리포트로 받아보세요. 영상이나 음성만 보내주시면 됩니다.

말하기 진단 받기

김설아 언어재활사(언어병리학 석사) · 전 대구MBC 아나운서

이러서라(ERUSEORA) 대표. 언어재활사(언어병리학 석사)·전 대구MBC 아나운서. 발음·발성·비유창성을 임상적으로 교정하며, 아이돌·성우·배우들이 찾는 스피치 코치로 3,000명 이상을 코칭했습니다. 저서 『하루 10분, 말막힘이 사라지는 이러서라의 발성 루틴』 『배우들이 배우는 시크릿 발음 비법서』.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다른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