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끊어서 읽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감정을 넣는 게 너무 어려워요.
어디서 올리고 어디서 끊어야 되고, 자꾸 계산하게 돼요.
— 수업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류
정확히 읽으려는 순간, 문장이 멈춘다
“이거를 어디서 올리고 어디서 끊어야 되고” 매번 계산하게 되면, 문장은 오히려 뚝뚝 끊긴다. 읽을 때 띄어쓰기를 그대로 살리는 습관이 흐름을 끊는 진짜 원인이다.
글자 하나하나를 정확히 챙기겠다고 생각할수록 호흡이 자꾸 멈춘다. 문장은 정확함이 아니라 흐름으로 읽어야 살아난다.
강조는 정해져 있다 — 부사를 늘려라
늘려서 강조하는 자리는 거의 정해져 있다. 가장, 항상, 모든, 더 같은 부사다. 앞의 것보다 뒤에 오는 것을 강조한다고 생각하면 자리가 보인다.
단 모든 부사를 다 늘리는 건 아니다. 자주·종종·때때로·항상처럼 자주 일어나는 말은 짧고 가볍게, 몹시·매우·아주·무척처럼 정도를 담는 말은 늘려준다.
내가 얼마나 늘리느냐에 따라서 내 감정이 비례할 수 있다.
합성어는 붙이고, 조사는 흘려보낸다
“오늘 하루를”을 또박또박 끊으면 소리가 출렁인다. ‘오늘 하루’는 하나의 덩어리(합성어)로 붙여 읽고, 뒤의 조사는 빠르게 흘려보낸다. 중요한 말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떨어뜨리면 된다.
멈추지 않으려면 음(音)을 먼저 올려라
자꾸 쉬게 되는 건 음도를 안 쓰기 때문이다. 음을 올려두면 호흡으로 뒷부분을 후 밀 수 있어 문장이 연결된다. 반대로 음을 안 쓰면 소리가 점점 밑으로 내려가 목이 갈라진다.
계산이 아니라 ‘필’에 맡긴다
끊고 묶는 법을 아무리 계산해도 문장은 묶이지 않는다. “이미 코딩이 다 돼 있어요, 머리에.” 표현하려는 의지만 요만큼 키우면 음은 알아서 올라가고 알아서 쉬어진다.
필에 맡겨야 돼요. 필.
- 1하품 발성으로 매일 성대를 데운다
- 2‘오늘 하루’, ‘매일 아침’ 같은 합성어를 낮게 내리는 연습
- 3짧은 글 한 편을 골라 소리 내어 여러 번 읽는다
- 4가족에게 말하듯 중얼거리며 ‘원래 나는 이 말을 어떻게 하지?’ 질문하기
이러서라(ERUSEORA) 대표. 언어재활사(언어병리학 석사)·전 대구MBC 아나운서. 발음·발성·비유창성을 임상적으로 교정하며, 아이돌·성우·배우들이 찾는 스피치 코치로 3,000명 이상을 코칭했습니다. 저서 『하루 10분, 말막힘이 사라지는 이러서라의 발성 루틴』 『배우들이 배우는 시크릿 발음 비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