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된 목소리를 들어보면 콧소리가 신경 쓰여요.”
“좀 더 담백하고 또렷하게 말하고 싶어요.”
“없애려고 해봤는데 오히려 더 답답해졌어요.”
안녕하세요, 이러서라 김설아입니다. 콧소리는 없애는 게 아니라 쓸 자리를 고르는 문제입니다.
지난번에 콧소리 없애는 법을 쇼츠로 소개했습니다. 목소리가 달라지는 모습에 놀라셨다는 분들도 있었고, 막상 따라 하려니 어렵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콧소리가 고민인 분들이 먼저 살펴보면 좋은 말하기 습관과 연습 방법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콧소리, 무조건 없애야 할까요?
콧소리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시나요? 애교 있는 목소리, 코맹맹이 소리, 조금 답답하게 들리는 소리 — 사람마다 떠올리는 인상이 다릅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콧소리”라고 부르는 소리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무조건 없애려고 하기보다, 내가 어떤 소리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콧소리가 섞인 말투가 항상 나쁜 것도 아닙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다정하게 부탁할 때는 부드러운 말투가 잘 어울립니다. 반면 면접이나 발표에서는 같은 말투가 지나치게 가볍게 들릴 수 있습니다.
목소리를 하나로 고정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말끝입니다
면접 코칭을 하다 보면 말끝에 습관적으로 ㅇ을 붙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깡.”
“김설아입니당.”
“열심히 하겠습니당.”
글로 보면 차이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들으면 말투의 인상이 꽤 달라집니다. 친근하게 들릴 수는 있어도, 진지하게 나를 소개해야 하는 순간에는 전달하려는 내용보다 말투가 먼저 귀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내 목소리가 지나치게 애교 있게 들린다면, 원래 없는 받침을 말끝에 덧붙이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원래 문장대로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끝을 억지로 세게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불필요한 소리를 덧붙이지 않고 편안하게 마무리해 보세요.
콧소리를 빼려고 너무 힘주고 있지는 않나요?
“콧소리를 쓰면 안 돼.” 이 생각에 집중하다 보면 코나 입 주변을 과하게 조절하거나, 목소리를 억지로 바꾸려고 하게 됩니다.
연습할 때는 특정 부위에 힘을 주거나 소리를 강제로 막기보다,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평소 사용하는 짧은 문장을 골라 읽어보세요. “안녕하세요. 김설아입니다.” “오늘은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1읽을 때 얼굴이나 목에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가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 2말끝을 길게 끌거나 눌러서 내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 3녹음해서 들어보면 말하는 순간에는 몰랐던 습관이 보입니다.
자연스러운 비음까지 없애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말의 ㅁ, ㄴ, ㅇ은 비음입니다. 이 소리까지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콧소리를 줄이는 것과, 모든 소리에서 코의 울림을 없애는 것은 다릅니다.
또 코가 막혔을 때의 답답한 소리와 평소 신경 쓰이던 콧소리는 비슷하게 느껴져도 원인이 같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원인을 혼자 판단하기보다 먼저 내 말소리를 관찰해 보세요. 코막힘처럼 몸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말소리·발음 습관은 국가공인 언어재활사인 제가 직접 듣고 짚어드립니다.
짧게 녹음하며 내 소리를 들어보세요
다음 소리를 천천히, 평소의 편안한 음량으로 읽어보세요.
간, 난, 단, 란, 만
감, 남, 담, 람
강, 낭, 당, 랑
받침을 과장하거나 길게 붙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읽고, 이어서 짧은 문장도 녹음해 보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녹음한 소리를 들을 때는 이 세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 1원래 없는 ㅇ 받침을 말끝에 붙이고 있나요?
- 2말끝을 필요 이상으로 길게 끌고 있나요?
- 3편안하게 읽었을 때와 일부러 목소리를 바꿨을 때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 연습은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가 아니라, 내 말하기 습관을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좋은 목소리를 만들어야 해”라는 부담보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구나”라는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내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궁금하다면
혼자 녹음해서 들어봐도 어떤 부분부터 바꿔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서라에서는 무료 말하기진단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이러서라 홈페이지에서 무료 말하기진단 리포트를 선택하고, 안내에 따라 짧은 목소리 녹음을 보내주세요. 제가 직접 듣고 말하기 습관에서 우선적으로 살펴보면 좋을 한 가지를 짚어드립니다.
말의 전반적인 특징과 단어별 발음 습관을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분들은 프리미엄 말하기진단 리포트를 확인해 주세요. 리포트는 말하기 코칭을 위한 피드백이며, 의학적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콧소리는 완전히 없애야 하나요?
아닙니다. 우리말의 ㅁ·ㄴ·ㅇ은 비음이라 코의 울림이 정상적으로 필요합니다. 줄여야 할 것은 코에 압력을 넣어 누르는 소리이고,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울림은 남겨야 합니다. 없애야 할 것과 살려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게 먼저입니다.
Q. 말끝에 ㅇ을 붙이는 습관은 어떻게 고치나요?
원래 문장대로 읽는 연습부터 하면 됩니다.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를 끝에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고 편안하게 마무리해 보세요. 끝을 세게 끊는 게 아니라 덧붙이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Q. 코가 막혔을 때 나는 소리와 같은 문제인가요?
비슷하게 느껴져도 원인이 같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말하기 습관에서 오는 경우와 코 자체의 문제에서 오는 경우가 다릅니다. 코막힘처럼 몸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시고, 말소리·발음 습관은 국가공인 언어재활사인 제가 직접 듣고 짚어드립니다.
Q. 녹음을 들어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서는 기준이 없어 막막한 게 당연합니다. 말끝에 없는 받침을 붙이는지, 말끝을 길게 끄는지 — 이 두 가지만 먼저 확인해 보세요. 그것만으로도 대개 한 가지는 발견됩니다.
콧소리가 신경 쓰인다면, 오늘은 목소리 전체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내가 자주 쓰는 문장 하나부터 녹음해 보세요. 말끝의 작은 습관을 알아차리는 것이 연습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더 나은 나를 꿈꾸며, 자신감을 갖고 이러서라!
이러서라(ERUSEORA) 대표. 언어재활사(언어병리학 석사)·전 대구MBC 아나운서. 발음·발성·비유창성을 임상적으로 교정하며, 아이돌·성우·배우들이 찾는 스피치 코치로 3,000명 이상을 코칭했습니다. 저서 『하루 10분, 말막힘이 사라지는 이러서라의 발성 루틴』 『배우들이 배우는 시크릿 발음 비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