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소리 난다는 말을 들어요.”
“콧소리 빼려고 코를 막고 연습했어요.”
“이제는 먹먹한 소리가 나요.”
— 콧소리 때문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저는 이러서라 김설아입니다. 사실 저도 중학생 때 어머니께 “너 왜 자꾸 콧소리를 내냐”는 말을 들었어요. 그 한마디에 고쳐보려 애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콧소리 고민이 얼마나 답답한지 잘 압니다.
콧소리가 나는 진짜 이유
콧소리는 코에 압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납니다. 비음은 공기가 코를 통해 나가면서 나는 소리, 즉 조음점이 코에 있는 소리예요. 우리가 “콧소리를 빼고 싶다”고 할 때는 두 가지 경우입니다. 하나는 심한 콧소리, 다른 하나는 원래 콧소리가 아닌 소리를 콧소리로 내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코를 막으면 더 나빠집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실수해요. 콧소리를 안 내겠다고 코로 가는 문을 억지로 막아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ㄴ·ㅁ·ㅇ 같은 비음은 원래 코로 공기가 통과해야 소리가 나는 소리예요. 그 문을 막으면 감기 걸린 것처럼 코가 먹먹한 소리가 납니다.
과하게 새면 콧소리, 너무 안 쓰면 먹먹한 소리. 지나치거나 모자라면 문제입니다.
먼저 — 코의 압력을 반대로 풀어주세요
준비 동작이 있습니다. 코에 힘을 주는 대신, 코로 숨을 한 번 들이마셔 보세요. 그러면 코로 향하려던 압력이 반대로 막히면서 훨씬 편안하게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콧소리가 난다 싶을 때마다 이 동작을 먼저 해보세요.
콧소리 빼는 3단계
자주 묻는 질문
Q. 콧소리는 왜 자꾸 습관이 되나요?
콧소리는 한 번 내다 보면 은근히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반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습관처럼 굳기 쉬워요.
Q. 코를 막고 연습하면 안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ㄴ·ㅁ·ㅇ은 원래 코로 소리가 나야 하는데, 막아버리면 먹먹한 소리가 됩니다. 막는 게 아니라 압력을 조절하는 것이 답입니다.
Q.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나요?
비염이나 구조적 문제로 코 통로에 이상이 있으면 의료기관 진단이 먼저입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압력과 습관의 문제라 연습으로 조절됩니다.
이러서라(ERUSEORA) 대표. 언어재활사(언어병리학 석사)·전 대구MBC 아나운서. 발음·발성·비유창성을 임상적으로 교정하며, 아이돌·성우·배우들이 찾는 스피치 코치로 3,000명 이상을 코칭했습니다. 저서 『하루 10분, 말막힘이 사라지는 이러서라의 발성 루틴』 『배우들이 배우는 시크릿 발음 비법서』.